살다 보면 우리는 여러 경조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결혼식과 같은 기쁜 자리도 있지만, 장례식과 같은 슬픈 일도 있죠. 특히, 장례식은 결혼식과 달리 갑자기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가게 된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장 예절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절 하는 법, 장례식장 복장, 문상 방법 등 장례식장에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문 예절에 관해 포스팅합니다.
1. 부고 소식이나 부고 문자를 받았다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상주나 그 가족에게 너무 슬픈 일입니다. 겪지 않았다면 그 슬픔은 감히 짐작할 수가 없죠. 경황이 없는 상주는 모든 사람을 가려서 부고 문자를 돌릴 여력이 없습니다.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부고 소식을 알리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경우에 자신과 크게 친분이 없는 경우에 부고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자신과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행동하는게 좋습니다. 업무상 한, 두번 만난 관계이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민이 많이 되실텐데, 이럴 경우 간단하게 문자로 답변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가족 분들의 슬픔에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00 드림"
위와 같은 멘트로 문자를 보내되, 직접적인 전화는 가급적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업무상 관계가 높거나 자신과 친분이 있다면 가급적 참석하셔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전화로 간단히 통화를 하고 문상 일정이 끝나기 전에 참석해서 조문을 하는 게 좋습니다. 상주나 그 가족들은 바쁘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전화를 계속 시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경우 간단히 문자로 조의를 표하고, '언제 조문을 가겠다.' 정도만 남기시고 조문을 가시면 됩니다.
만약 참석을 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경우 문자로 갈음하는게 좋습니다.
"부친/모친(대상)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 사정으로 문상을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만약 개인적인 친분관계라면 불참사유를 간단히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문자나 카톡을 보내실 때는 'ㅠㅠ', 'ㅜㅜ'와 같은 이모티콘은 절대 넣어서 안됩니다.
2. 언제 조문을 가는게 좋을까?
보통 3일장을 치루기 때문에 그 안에 조문을 가셔야 합니다. 보통 부고 문자를 확인하시면 발인 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발인이란 빈소를 떠나 묘지로 향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즉, 빈소가 차려진 후 ~ 발인 전에 조문을 가셔야 합니다. 종 종 부고 문자에 발인일이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빈소가 차려진 시기, 별세일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5. 11(화)가 빈소가 차려진 날짜(별세일)이라면 5. 13.(목)이 발인일이 되는거죠.
보통 빈소를 차린 당일과 발인을 준비하는 마지막 3일차보다는 되도록이면 2일차 오후나 늦은 오후에 조문을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상주와 그 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인데,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은 장례절차로 바쁘기 때문입니다.
3. 장례식장에서는 특히 복장이 중요합니다.
기쁜 일(경사) 역시 복장이 중요하지만, 특히 슬픈 일(조사)에서는 의복이 엄격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단정하게 입으시고, 검은색 양복을 착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양말이나 스타킹 역시 검은색으로 착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간혹, 양말을 착용 안하시거나 흰 양말을 신고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결례입니다.
- 복장 기본 : 검은색 양복(셔츠는 화려하지 않은 단색 계통)
- 성인 : 노출이나 화려한 문양이 없는 검은 계복이나 무채색 계통의 의복
- 청소년 : 교복 혹은 단정한 검은 계통 의복
- 미취학 아동 : 검은 계통 아동복(아동의 경우는 흰색 계통도 무난)
그밖에 과한 색조화장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며, 장갑이나 장신구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도록 합니다.
4. 문상 절차와 절 하는 법
- 조객록 서명 : 조객록(부의록)을 작성하고 부의금을 부의합니다. 이 경우 문상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부의금을 전달하는 게 원칙이지만 조객록 작성 시 부의금을 같이 접수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부의금 봉투에 이름을 적을 때는 봉투 뒷 면의 왼쪽 하단에 세로로 부조금을 내는 사람의 이름을 적습니다. 회사 소속이나 모임 등의 단체를 적는 경우는 이름의 오른편에 세로로 적어줍니다. 부의금 금액은 기본적으로 홀수로 맞추어 냅니다. 참석여부에 따라 3만원, 5만원을 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친밀도에 따라 10만원~30만원까지 부의합니다. 10만원 이상시 10만원 단위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가(빈소)에 도착했을 때는 외투나 모자 등은 미리 벗어 둡니다.
- 분향과 헌화 : 종교에 따라 다르게 절차를 지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최초 조객록 서명 후 상주와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거나 바른 자세로 서 있습니다. 분향을 하실 때는 오른손으로 막대 향을 하나나 둘을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거나,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서 끄신 다음, 두 손으로 공손히 향로에 꽂습니다. 이때, 절대 입으로 불어서 불을 끄면 안되고, 만약 두 개 이상 막대 향을 집으셨을 경우에는 하나씩 꽂아야 합니다. 헌화를 하실 때는 오른손으로 꽃줄기 하단을 가볍게 잡고, 왼손 바닥으로 오른손을 받쳐 들어 두 손으로 공손히 끝 봉우리가 영정 쪽으로 향하게 하여 제단 위에 헌화 한 뒤 잠깐 묵념이나 기도를 합니다.
- 재배 : 영정 앞에서 일어서서 잠깐 묵념 혹은 두 번 절을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절하는 법이 각 각 다릅니다.
- 조문 : 재배 후 물러나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합니다. 이때 상주와 친밀한 관계라면 문상 인사를 건네는데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인과 관련된 질문은 많이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호상이시네요'와 같은 개소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상주와 말을 주고받을 때는 곡재배라고 하여 일종의 양식이 있었으나 크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도로 짧게 끝내는 게 좋습니다. 조문이 끝난 후에는 두, 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옵니다.
5. 문상 절차를 마친 후
문상절차를 마치게 되면 유족이나 경우에 따라 장례식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육개장 등 간단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식사는 상주가 멀리에서 온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이니 웬만하면 간단히라도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기타 문상 시 주의해야 할 일
- 유가족을 붙잡고 계속해서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된다.
- 상주, 상제에게 악수를 청하는 행동은 삼간다.
- 상주가 어리다 하여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문상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한다.
-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가족에게 상세하게 묻는 것도 실례가 된다.
- 호상이라고 웃고 떠들지 않는다.
- 과도한 음주, 도박 등으로 소란행위나 고성방가는 삼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관혼상제 중 특히 장례절차는 그 엄숙함 때문인지 지켜야 할 예절과 절차가 많습니다. 장례식 예절에 포스팅의 글을 참고하신다면 결례를 저지르는 경우는 없으실 겁니다.
참고자료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문상 방법
- 블로거 한강, 장례식 부의금(조의금) 얼마나 내야 하는가요?
- 쉴낙원, 조문예절, 조문 시 지켜야 할 예절을 알아보세요.
- 아름다운 이별 준비, 장레식장 예절 : 조문, 부고 위로문자 카톡
- 요셉의 사람들, 장례식 발인 시간, 장례식 발인 날짜 쉽게 알기
- 꿀음료, 부조금 봉투 이름 쓰는 법 알아보기
-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시길, 장례식장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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