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못 사는 경험+

독서실 총무 알바 솔직한 후기(총무를 한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

life camp 2021. 3.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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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총무(알바)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독서실 총무 알바만 2년을 하면서 느낀 솔직한 후기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남겼습니다.

알바를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남긴 고려요소를 꼭 미리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독서실 총무를 시작하면서 채용공고를 살펴보시는 분들은

보통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이나 기타 공부 등을 병행하시는 경우가 꽤 많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독서실 총무 채용공고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런 분을 대상으로 모집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부를 준비하면서 적당한 용돈을 벌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알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단순히 돈을 벌러 왔다면 통장에 찍히는

금액을 보는 순간 엄청난 분노(?)를 느끼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1. 독서실에서 어떤 일을 해?

 

독서실 총무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회원등록 및 연장

2) 시설관리

3) 기타잡무

 

네. 끝입니다.

 

기타 잡다한 업무가 있긴 하지만, 잡다한 '업무'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할만큼 하는 일이 없습니다.

 

회원등록 및 연장업무는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관리프로그램상에 현재 등록회원과 재실상황, 남은 기간 등 잡다한 정보들이 표기됩니다.

총무를 하시는 동안 어쨌든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항상 조심한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참고로 독서실은 학원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채용 전 성폭력 관련 범죄사실을 조회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규회원은 새로 등록을 하고, 기간이 얼마 안남은 분들은 연장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주절주절 설명하기에는 너무 쉬운 부분이라 나중에 하게 되시면 잘 인수인계 받으시길 바랍니다.

 

우측에 있는 컴퓨터가 관리프로그램, 좌측에 있는 포스기가 계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설관리는 독서실마다 상이하겠지만, 보통 휴게실에 있는 커피를 채운다던지(?) 간단한 청소업무를 하게됩니다.

이 때, 독서실 총무를 시작하실 때 살피셔야 할 포인트가 있는데, 총무업무에 청소가 포함되는지 보셔야합니다.

 

독서실에서 별도로 청소하시는 분을 고용하시는 경우, 독서실 총무의 업무는 현저히 줄어들지만, 별도로 청소를 하시는 분이 없는 경우 총무의 업무는 본질을 벗어나게 됩니다.(여기서 말하는 본질이라는 표현은 자신이 공부에 쏟아야 하는 시간을 청소에 쏟게 된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공부랑 병행하려고 최저시급도 안받는건데 억울하잖아요.)

 

물론 그 청소의 범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면 무방합니다. 이 부분은 개개인의 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마감시간대에 30분 정도면 투자하면 되는 정도의 청소)

 

청소를 하게되는 것도 독서실 시간대마다 다른데 보통 오픈시간과 마감시간대에 청소가 있고, 오후시간대에는 청소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청소를 하는게 본질을 벗어나지 않도록 가성비를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기타잡무 역시 시설관리 측면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기타 잡무가 뭐가 있나 고민해보니깐 크게 3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주로) 휴게실에 있는 비품들을 채우거나(커피, 종이컵, 프린터가 있다면 A4용지 등)

- 회원들의 요청사항을 처리(추워요! 더워요! 냉난방기 조절, 저 분 너무 시끄러운데 조치 좀 해주세요 등)

- 기타 실장님의 지시사항 처리(게시물 붙이기, 코로나 관련 안내 등)

 

근데 위와 같은 잡무의 빈도수가 현저히 낮습니다. 말 그대로 어쩌다가 한번 저런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시는데 지장은 받지 않으실겁니다. 독서실도 어쨌든 운영하는 사장님의 성향에 따라 업무의 귀찮음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면접 보실 때 잘 판단해보세요.

 

휴게실이 작을수록 이용하는 회원이 적다 = 총무의 귀찮음이 감소한다

 

 

2. 최저시급을 못 받는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많은 독서실 총무는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을 받지 않습니다.

(알바공고에는 최저시급을 적혀있지만, 막상 알바 면접을 가면 얼마까지 생각하고 왔어?)

(총무가 아닌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말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독서실 총무는 이 부분을 알곤 있지만 그냥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를 따져봤을 때 가성비가 제일 좋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보통의 독서실 같은 경우 최저시급을 주지 않는 대신에 자리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총무 알바를 고려하시는 분은 최저 임금을 받지 않아도 가성비가 있는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자신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인가?

- 총무의 업무가 공부가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일인가?

- 모든 걸 고려했을 때 내가 생각한 적정 수준의 임금인가?

 

그러기 때문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는데, 총무가 근무하는 공간의 분리여부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총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포스팅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무실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 회원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음도

차단되고, 회원들이 사무실을 출입하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문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죠.

따라서, 총무 알바를 고려하실 때 이 부분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3. 독서실 총무 알바의 극명한 장점과 단점

 

장점

 

1. 학업과 병행이 가능하다.

 

2. 업무의 난이도가 쉽다. 아니 난이도가 없다.

 

3. 독서실 자리를 제공하는 조건이 많다.

 

4. (어쨌든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은 확보된다.

 

 

단점

 

위의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단점, 최저임금을 받을 수 없다.

 

4. 그리고 느낀점

1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독서실 총무 알바를 하면서 항상 느꼈던 점은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 많다는 생각이었습니다.(그 만큼 열심히 안하는 분도 있다는 건 팩트)

저 역시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총무를 시작했고, 제가 했던 알바 중에서 정말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제가 말씀드렸던 조건만 충족한다면 말이죠.)

 

준비하시는 시험에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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