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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울증 아니신가요?

life camp 2021. 5.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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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기쁜 날도 있지만, 우울한 기분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준비했던 시험에서 낙방,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타인과의 관계 등 우리가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끊임없이 슬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상태를 단순히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생화학적으로 뇌에서 일어나는 호르몬의 변화일 수도 있고, 또 일부 연구는 가족 내에서 우울증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 구성원이 우울증이 더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하기도 합니다. 환경적 원인으로, 우리가 대처하기 힘든 상황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나거나, 경제적 문제, 강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상황 등이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우리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빠르게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1. 우울증 VS 우울한 기분 : 우울증의 주요 증상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한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상태로 일시적인 우울감이 아닙니다. 일시적인 우울감과 구분되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일시적으로 우울한게 아니라 전반적인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의심하셔야 합니다.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자신이 우울증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늦어져 더 심각해집니다. 제가 설명하는 증상을 토대로, 혹시 자신이 우울증은 아닌지, 자신의 사랑하는 주변 사람이 우울증은 아닌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울증은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울증 환자의 4/5 정도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 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입니다. 그 반대로 오히려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현상도 일부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는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데, 또 반대로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 사고(생각)인데, 우울증 환자의 2/3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그 중 약 10%가 실제 행동으로 나아갑니다. 앞 서 말씀드렸듯이,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조차 인지를 못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아래 제가 적어놓은 증상을 보시고, 밑에 자가 진단법을 통해 점검해봅시다.

우울증의 주요증상

  • 전반적으로 우울감을 느끼고 삶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상실된다.
  • 불안감을 느낀다.
  • 자살을 생각한다.
  • 수면 장애를 호소한다.
  • 식욕이 감소하거나 오히려 증가한다.
  • 성욕 저하 등 성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우울증 자가진단

우울증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2. 우울증의 '치료는 의료진'이 합니다. '예방은 우리도' 가능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동시에 하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 복용이 있는데, 이는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져,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입니다. 개인의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다양한 계열의 약물 중 자신에게 맞는 약이 처방됩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효능이 수일에서 수주내에 걸쳐 나타나므로 최소 4~6주는 복용을 해야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 약물을 약 6개월 정도 최소한 유지해주는 게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심리치료는 다양한 심리치료기법이 있으나, 그중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인 감정이나, 생각, 행동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해합니다. 따라서, 이 관계 중 생각에 관련한 부분을 조절하여, (그 방식은 상담이겠죠.) 자신이 처한 문제의 본질이 뭔지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미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는다면 전문가인 의료진과 상담심리사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예방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지지'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이야기를 건네고, 같이 공감하는 등 관심을 가지는 자체만으로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싹을 미리 잘라 주는 역할을 해줄 겁니다.하지만, 일시적인 우울감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초기에 받는 게 중요합니다.

3. 우울증, 약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개인의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치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그래도 우울증은 자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지는데, 이런 사회적 시선도 우리가 치료를 받게 힘들게 만듭니다.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 정신적 문제를 터부시 하고, 무시하는 발언부터 우리 스스로 바꿔나간다면 사회 분위기도 점 점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 서울대학교 병원, 우울장애 진단
- 삼성서울병원, 우울증 자가 진단법, 우울증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우울증 센터, 우울증의 인지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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