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대를 앞두신 분 혹은 내 아들이나 남자 친구를 군대 보낸 분이라면 군대 내 계급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군 계급은 육군, 해군, 공군이 다를 것 없이 같은 명칭으로 불리기 때문에 한번 알아놓으시면, 각 군이 다르다고 해서 헷갈리실 염려는 없으실 겁니다. 군대 계급 및 군인 계급장에 대해 이번 포스팅에서 제대로 알아보시죠!
우리나라 군대 계급 체계는 병사/부사관/장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병사/부사관/준사관/장교 4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병사 계급은 모두 의무 복무를 하는 징병된 남성 군인입니다. 따라서, 별도 간부인 부사관이나 준사관, 장교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병사 계급에 속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입대할 때 속하게 되는 '병사'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1. 군대를 이루는 기본, 병사
병사는 이등병(이병) → 일등병(일병) → 상등병(상병) → 병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이등병, 일등병, 상등병이지만 보통 부를 때는 이병, 일병, 상병, 병장으로 부릅니다. 실제 병영생활에서는 계급이 아닌 보직(직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병장인데 분대장이라면, 0병장이라는 호칭보다 분대장이라는 호칭을 많이 듣게 되는 거죠. 보직이 없는 경우에는 0이병, 0상병 등으로 '성+계급'으로 불리거나, 000일병 등 '이름+계급'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보통 비공식적인 자리나 후임을 호칭하는 경우에는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를 이루는 가장 기본인 병사의 계급장은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급이 오를수록 전투능력의 정도와 임무 수행 숙달 정도를 나타냅니다. 위 그림은 육군 병사의 계급장 색이고, 해군은 노란색, 공군은 파란색으로 각 각 색깔의 차이가 있습니다.
최초 우리나라 군이 창설된 1946년에는 우리나라 병 계급은 이병과 일병으로만 분류되었습니다. 이후 1962년, 병 계급이 4등급 체제로 바뀌면서 병 계급 중 상위계급이라 칭하는 상병과, 병사 중 우두머리에 속하는 계급으로 우두머리 '장'을 사용하여 병장이 생겼습니다. 현재 각 군별로 병사의 의무복무는 육군 및 해병은 1년 6개월, 해군은 1년 8개월, 공군은 1년 9개월입니다.
병사 계급별 기간도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병사 계급별 기간은 이병 2개월, 일병 6개월, 상병 6개월로 각 군이 동일합니다. 보통 자대 배치를 받기 전(자기가 정식으로 복무할 부대를 가기 전) 신병 훈련소 기간이 2개월 남짓이기 때문에, 자대로 가게 되면 얼마 되지 않아 일병으로 진급을 합니다. 계급별 기간이 군 별로 다른 부분은 병장입니다. 육군과 해병대는 4개월, 해군은 6개월, 공군은 7개월입니다. 참고로 계급별 기간은 조기진급이나 진급 누락이 되는 경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병사와 장교의 다리, 부사관
병사와 장교의 다리이자, 간부로 속하게 되는 첫 계층인 부사관은 하사 → 중사 → 상사 → 원사로 이루어집니다. 흔히, 직업 군인이라는 호칭은 이 부사관 계급부터 적용이 됩니다. 자신이 지원제를 통해, 일정 자격시험에 통과하게 되면 부사관으로 복무가 가능합니다. 부사관은 최소 고등학교 이상의 졸업 요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부사관에 지원해서 부사관으로 복무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병사로 입대 후 부사관으로 지원을 해서 부사관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때도 고졸 이상의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부사관이나 장교 등 간부로 지원하는 방법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포스팅을 통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사관 계급장은 무궁화 위에 나뭇가지를 형성화 한 것으로, V자인 나뭇가지는, 자라나는 나무처럼 든든한 전문화된 기술과 숙련도, 전투력 개발 능력을 나타냅니다. 무궁화는 대한민국 군인을 상징적으로 의미합니다. 원사 계급장에 있는 별은 부사관의 경륜을 익힌 완숙한 존재임을 상징하는 표시입니다. 부사관은 장교와 달리 한 부대에서 오래 복무하는 경우가 많고, 지휘자(관)의 보직보다는 실무자의 역할의 보직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사로 입대하게 되시면, 부대별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간부 계층이 부사관입니다. 하사는 보통 분대장이나 부소대장 보직을 수행합니다. 특히, 초급간부에 속하는 '하사'의 경우는 나이가 어리고 병사와 비슷한 나이대가 많기 때문에, 군 경력(짬밥)이 높은 병장과 이제 막 임관한 하사 사이에 보이지 않은 알력 싸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대는 엄격히 계급 사회이기 때문에, 결국 계급 순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부사관 중 중대 행정보급관(aka. 행보관)을 직책을 수행하는 계급은 보통, 상사인데 계급은 중대장(대위)보다 아래지만, 실질적으로 군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중대 내에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간부입니다. 한 동네에서 오래 살면서, 그 동네의 소식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동네 아저씨와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드리면 될 것 같네요.
3. 특수한 계급, 준위
준위는 특수한 계급입니다. 부사관으로 입대 후 상사 이상의 계급이 돼야 준위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일부 육군항공준사관과 같은 경우는 예외입니다.) 계급상으로는 원사 위 장교 아래인 소위 아래에 속하며, 부사관 출신이지만 사관인 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장교를 준비중인 사관생도, 사관후보생보다는 높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위관장교에 속합니다. 국가마다 상이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군에서 전문적인 기술직을 담당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고 전문적인 시험을 통과 후 준위로 임관합니다.
기술병과나 특수병과 부대에서는 보실 수 있지만 일반 병과에서 복무하시는 경우 해당 계급을 보실 일은 거의 없습니다. 준위의 계급의 이미지를 그려보자면 약간 속세에서 떠난 신선과 같은 느낌입니다. 진급의 걱정이 없기 때문에, 크게 터치받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취미를 즐기면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대에서 행보관 보다 더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위는 전사 또는 순직 시 소위로 추서가 가능하나, 실질적인 군과 사회의 분위기상 준위 계급이 소위 아래 계급이라기보다는 부사관 최고 계급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본인 또는 유가족은 이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부대의 지휘관, 장교
장교는 위관장교와 영관장교로 나뉩니다. 위관장교는 (준위) → 소위 → 중위 → 대위로 나뉘고, 영관장교는 소령 → 중령 → 대령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장교는 사관학교인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를 통해 배출됩니다. 또는, 각 대학에 설치된 ROTC를 통해 배출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군 장학생, 학사사관 등 장교로 임관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추가적인 포스팅을 통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급장교인 소위는 보통 일선 부대의 소대장 보직을 받습니다. 일부는 참모 보직을 먼저 받기도 합니다. 보통 소위의 복무기간은 1년입니다. 중위는 대대 참모로 복무하고, 소대장 보직을 그대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기복무의 시점이 갈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경우, 중위에서 장기복무 심사가 떨어지면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전역을 하게 됩니다. 대위는 중대장이나 대대의 참모(과장), 사단의 실무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계급별로 보직이 정확히 일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렇다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령은 보통 대대 작전과장이나 연대급 부대 참모직을 맡게 됩니다. 아직 부대 편성에 대해 익숙하지 않으시죠? 일반적으로 참모직을 수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령은 장기 복무를 하는 군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진급이나 주요 보직을 얻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는 계급이기도 합니다.
중령은 대대장으로서 독립한 부대의 장입니다. 중대가 3개 모이면 대대인데, 이 대대의 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겁니다. 병과에 따라 다르지만, 대대급이 아니어도 중령이 지휘관을 맡기도 합니다. 대대장이 아니라면, 사단에서 참모를 맡게 됩니다.
대령은 연대장 보직을 맡습니다. 연대는 대대가 3개 모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꽤 규모가 있는 부대인 걸 아시겠죠? 사단 참모장이나 부사단장도 대령 계급입니다. 군단급까지 올라가게 되면 군단 참모를 대령이 맡게 됩니다. 보통 사관학교를 나와도 대령까지 진급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령으로만 전역해도 장교로써 성공한 군 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장관급 장교, 장군!
장관급 장교인 장군은 준장 → 소장 → 중장 → 대장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장 다음에 원수라는 계급이 있으나, 이는 전시에 이루어지는 특수한 계급체계임으로 제외하겠습니다.
위관장교의 다이아몬드가 지하를 나타낸다면, 영관장교의 대나무는 지상을, 장군의 별을 우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원스타로 불리는 준장은 보통 여단장 보직을 맡거나, 향토사단의 사단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단은 사단보다는 아래이지만, 군단보다는 위에 있는 부대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대 : 분대 - 소대 - 중대 - 대대 - 연대 - (여단) - 사단 - 군단 - 군 - 각 군 본부
소장은 보통 사단장 보직을 맡습니다. 사단은 연대를 3개 정도 모아놓은 규모입니다. 예하 본부까지 포함한다면 약 1만명 정도의 병력이 사단장의 지휘를 받습니다. 엄청난 파워를 지닌 계급입니다. 각 군 본부의 보직장도 보통 소장 계급이 맡습니다.
중장은 군단장이나 각 군 본부의 참모차장의 핵심보직을 받습니다. 참모총장의 바로 아래에 있는 직책이 참모차장입니다. 이 외에 각 군 사관학교장도 중장 계급이 맡습니다. 일부 예외도 있습니다.
마지막 군대의 최고 정점인 대장은 우리나라에서 단 8명만 가지고 있는 계급입니다. 우리 군 서열의 1위인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이 바로 대장 계급입니다. 육, 해, 공, 참모총장을 비롯하여 육군은 1, 2, 3군 사령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은 미군)이 대장 계급을 갖습니다.
병사부터 대장의 월급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1.05.24 - [군대에 감 : 군대 관련 정보] - 2021년 2022년 군인 월급, 이병부터 장군까지 알아보기!
이렇게 군 계급 체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유사시 군은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무력을 사용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엄격한 상명하복이 요구되는 조직입니다. 따라서, 위계질서에 의한 다양한 계급이 존재합니다. 이 계급을 이해해 놓는다면, 군 생활에 막 입대해서 더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더 많은 포스팅을 통해서 관련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내용이나 관련 정보는 방명록이나 덧글에 통해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대한민국 국방부 대표 블로그, 동고동락 [친절한 군 이야기] 우리 아들, 우리 남자 친구의 계급은?
- 지식블로그 포마블, 군대 계급 순서체계 및 군인 계급장 분류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군대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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