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처음 시작하거나 알바를 좀 했다 싶은 사람 중 편의점 알바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것도 그런게 제일 알바로 만만하고(일이 상대적으로 쉽고), 길거리 어딜거나 편의점이 존재한다.(항상 수요가 있는 편이다.) 처음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던 건 고 3 겨울방학이었다. 갓 수능을 마치고 뭔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내내 꽉 찬 시간을 채우며 살아오다가 갑작스럽게 텅 빈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그 공허함을 무언가로 채우고 싶었다. 친구들 대부분은 운전면허를 따거나, 알바를 시작했다. 물론, 이제 막 성인이 됐다는 즐거움을 술로 가득채우기도 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친구가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고, 나도 어찌어찌해서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던 것..